마음을 열고 또 다른 우주를 만나요

마음을 열고 또 다른 우주를 만나요

2016-11-20    04'10''

主播: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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介绍: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두얼과 창얼이라는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 작고 사랑스러운 카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아주 많은 카페들 속에 무언가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싶었던 자매는 카페의 콘셉트를 ‘물물교환’으로 잡았죠. 사람들은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왔고, 자매는 그것을 진열했어요. 커피와 물건, 물건과 물건만이 교환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악보와 노래 한 곡이 교환되기도 했고, 열쇠고리와 창얼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교환되기도 했어요. 자매의 카페에 매일 찾아 오는 남자 손님이 하나 있었어요. 온 세상의 비누를 내놓았는데 갈라파고스라든가 파타고니아처럼 이름도 아련한 나라에서 온 것이라 했습니다. 남자는 비누를 누군가의 연애편지와 바꾸고 싶어했습니다만 물물교환을 위해 편지를 내놓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남자는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매일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비누 하나에 이야기 하나. 신화나 전설처럼 신비로워서, 그림을 전공한 언니 두얼은 남자의 스토리를 그림엽서로 만들었어요.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듣고 함께 웃는 시간이 쌓여 사랑이 되었습니다. 결국 두얼의 그림엽서가 그 자체로 러브레터가 되었죠. 알고 보니 남자는 파일럿이었어요. 머무는 적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했는데 두얼은 반대였습니다. 언제나 거기 머무는 사람이었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지 않는 모범적인 사람이었거든요.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을 공유했고 달라졌습니다. 남자는 두얼에게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웠고 두얼은 남자를 통해 여행의 행복을 알았습니다. 두얼은 긴 여행을 떠났고 남자는 카페에 남아 커피를 만들며 여자를 기다렸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에게 와서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나의 그림이 그 사람에게로 가서 미래의 지도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로맨틱한 일인가요. 마음을 열고 또 다른 우주를 만나게 되길 빌어요. 마주 보기 전에는 알지 못했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기를. 상대와 나눌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하여 하루가 더 부지런해지기를.